[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베일은 (맨유보다) 토트넘행을 원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응하지 못한 가레스 베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결심을 굳혔다. 특히 친정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베일의 에이전트는 "베일이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영국 대중매체 메트로는 16일(한국시각) "베일이 토트넘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에이전트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일은 레알을 확실히 떠나 토트넘과 계약이 유력하다.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다 2013년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인 8750만파운드(약 1333억원)의 이적료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팀에서 겉돌기만 하며, 이적설에 휩싸였다. 특히 2019~2020시즌에는 지네딘 지단 감독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전력에서 거의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팀과 선수가 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결별'이다. 베일은 새롭게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팀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원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유력한 베일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특히 맨유는 일찌감치 2017년부터 베일 영입을 추진해왔다. 당시 팀의 감독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017년 여름 미국 LA에서 열린 맨유와 레알의 친선매치 때 베일에게 맨유행을 권유하기도 했다. 비록 당시 영입은 무산됐지만, 맨유는 여전히 베일을 원한다.
그런데 당시 맨유에서 베일을 원하던 무리뉴 감독은 현재 토트넘의 사령탑이다.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베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침 토트넘도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고, 베일 또한 친정팀 토트넘에 호감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BBC스포츠 웨일스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일이 아직도 토트넘을 좋아한다"며 맨유보다 토트넘으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넷은 이어 "현재 레알-토트넘과 영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며 곧 베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