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 최초 아시아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브 액션 영화이자 올해 국내에 개봉하는 첫 번째 디즈니 신작인 '뮬란'(니키 카로 감독)이 이틀 뒤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반 토막이 난 극장가에 '뮬란'이 흥행 재점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뮬란'은 199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뮬란'을 22년 만에 실사화한 작품.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서사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뮬란'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중화권 스타 유역비를 주축으로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우카쉬 엠부드카, 로절린드 챠오, 티지 마 등이 출연, 디즈니 사상 최초 아시아 출연진으로만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뮬란'은 지난 3월 9일(현지시각) 열린 LA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완성된 '뮬란'을 첫 공개, ''뮬란', 올해 꼭 봐야 할 영화'(MADE IN HOLLYWOOD, Carole Mar) '아름답다! '뮬란'은 이 시대에 필요한 영웅이다'(DISH NATION, Andrew Freund)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액션 블록버스터'(BACKSTAGEOL, Jon Stenvall) 등의 역대급 호평을 얻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중단, 계속된 연기로 끝내 지난 4일부터 디즈니+ 채널을 통해 미국과 유럽 일대에서 선공개됐다. 디즈니+ 채널이 런칭되지 않은 아시아 국가는 극장 상황에 따라 개봉을 준비 중이며 지난 11일 중국 개봉에 이어 오는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개봉을 이틀 앞둔 15일 오후 2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뮬란'은 예매점유율 24.2%, 예매관객수 1만202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개봉해 장기 흥행 중인 '테넷'은 예매점유율 18.7%, 예매관객수 7880명으로 2위에 머물며 박빙의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는 시점에서 '뮬란'의 등판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 관객수가 다시 10만대 아래로 추락하면서 다시금 코로나 보릿고개를 겪게 됐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기대작인 '뮬란'이 때마침 등판하면서 관객을 다시금 극장가로 이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뮬란'을 향한 기대치는 '믿고 보는' 디즈니의 이름값도 한몫하지만 원작을 보고 자란 3040 관객들의 향수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니키 카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원작에 담긴 내용을 존중하면서도 더욱 깊이 있는 캐릭터와 풍부한 스토리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원작을 추억하는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 '뮬란' 곳곳에는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오마주 포인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극장가 상황 역시 '뮬란'의 메가 히트를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개봉한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외에는 '뮬란'을 대적할만한 규모의 블록버스터가 없는 것. '뮬란'은 개봉 첫 주 입소문을 모아 추석 이후까지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