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 이강철 감독이 '안전운행' 기조 속에 야심을 살짝 감췄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주 일요일 운이 따라 원했던 3승3패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주도 똑같이 5할 승률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욕심은 5할 플러스"라며 웃었다.
KT는 이번 주 삼성→두산→SK와 2연전씩을 앞두고 있다. 비록 하위권 두 팀이 포함돼 있지만 호락호락 하지 않다.
"삼성도 상승세고, 두산도 선발진이 올라가는 타이밍이다. SK도 좋아지는 타이밍에 만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 이강철 감독은 "1승1패씩 하다 보면 4승2패를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일단 5할만 유지하면 떨어지지는 않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일단 5할 승률을 통해 5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 그리고 나서 상황에 따라 더 높은 곳을 노려보겠다는 뜻이다.
KT는 14일 현재 58승1무46패로 승패 마진이 +12다. 그럼에도 5위에 머물러 있다.
1.5게임 차로 뒤쫓는 KIA가 부담스럽지만 상위팀과 거리도 가깝다. 선두 NC와 4게임 차, 3위 LG와는 불과 1게임 차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 감독의 전략은 '선 안전운행-후 승부수'다. 자칫 무리해 오버페이스 했다가는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KIA와 남은 경기 맞대결, 그게 젤 크죠. 두산이랑 이기고 가는 것도 중요한 거고요. 다음 2주에 걸쳐 더블헤더 까지 잘 버텨야 할거 같아요."
KT는 다음 주 롯데, KIA, LG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멀리 보고 항해하는 KT위즈 호 선장 이강철 감독. 도약을 향한 막판 승부수는 언제쯤 던져질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