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바 김선영과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베테랑 김지현이 오는 11월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타이틀롤로 낙점됐다.
지난해 초연되어 각종 시상식을 휩쓴 뮤지컬 'HOPE'는 평생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원고가 곧 나"라며, 평생 원고를 지켜온 자신에게 원고의 소유권이 있음을 주장하는 에바 호프의 이야기를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초연 당시 몸을 사리지 않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오랜 시간 원고에 집착하며 살아온 호프를 완벽하게 구현한 김선영은 '김선영이 곧 에바 호프이고, 에바 호프는 김선영 그 자체'라는 명제를 완성하며 지난해 여자 주연상을 독식했다. 김선영과 함께 호프의 새 얼굴로 나서는 김지현은 아시아 최대 규모 극단 사계의 한국인 최초 수석 배우 출신이다. 2012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이후 8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케이) 역에는 새 얼굴 김경수와 초연부터 함께 해 온 고훈정 조형균이 이름을 올렸고, 전쟁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인생의 주인공 마리 역에는 최은실, 김려원이 캐스팅됐다.
에바 호프의 인생 한 축을 담당하며 가장 큰 진폭의 감정 변화를 겪는 '과거 호프' 역은 최서연, 이예은, 이윤하가 맡았다. 이외에 지혜근 김순택 진태화 이승헌이 함께 한다.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14명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뮤지컬 'HOPE'는 11월 1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