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0일 삼성전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롯데 허문회 감독이 스트레일리와 이대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4회가 끝나고 1이닝만 더 막아달라고 하니 흔쾌히 받아들였다. 5회까지 끝나고 들어오더니 '6회 1이닝을 더 던지고 싶다'고 하길래 110구까지만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무리도 불펜 투수도 충분히 없었던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책임져준 그 1이닝이 참 중요했다. 그 헌신 덕분에 역전승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헌신도 칭찬했다.
허 감독은 "뒤지고 있을 때 대호가 김대우의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고 나가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바로 자기 것만 챙기는 게 아닌 팀을 생각하는 고참의 자세다. 스트레일리와 대호가 그렇게 헌신하니 후배들은 따라올 수 밖에 없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이어 "이렇게 팀을 위하는 마음이 모여 강팀이 된다"며 "그게 바로 한 팀인 것 같다. 열심히 팀에 보탬이 된 선수를 뛰게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인 저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용철학을 분명히 했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삼성전에 시즌 최다 7실점을 했지만 6이닝을 버티며 13대8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대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