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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UP&DOWN, 극명한 분위기 속 놓칠 수 없는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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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어느덧 20라운드다. 이제 스플릿이 진행되는 22라운드까지 3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우승 경쟁부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 이제 2장 남은 파이널A행 티켓 다툼, 그리고 강등 전쟁까지 어느 하나 정해진 것이 없어,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이번 주말 펼쳐지는 20라운드는 공교롭게도 상승세와 하락세에 있는 팀이 만난다.

일단 엇갈린 행보 속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 울산 현대(승점 46)와 전북 현대(승점 41)를 주목할 만 하다. 울산은 최상의, 전북은 최악의 흐름이다. 두 팀은 자신과 정반대에 있는 팀들과 만난다.

'선두' 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울산은 지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숫적 우위에도 아쉽게 1대1로 비겼지만,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골무원' 주니오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고, 김도훈식 로테이션도 잘 진행되고 있다. 김인성과 설영우의 공백이 아쉽지만, 워낙 탄탄한 멤버구성으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대구는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200승에 단 1승을 남긴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인 대구는 최근 5경기서 1무4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세징야가 모처럼 멀티골을 기록하며 터졌지만, 최근 2경기 9골을 내준 수비가 또 한번 흔들렸다. 대구는 에드가 부상 공백까지 있어 쉽지 않다. 게다가 울산은 대구에 무척 강했다.

'2위' 전북은 12일 오후 4시 광주전용구장에서 광주와 만난다. 전북은 2연패에 빠졌다. 선두 추격 중 치명적인 패배였다. 주전 왼쪽 풀백 김진수가 사우디로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와 힘을 주던 '구스바로(구스타보-바로우)' 듀오에 의존한 공격도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 전북이기는 하지만, 최근 흐름은 분명 신경이 쓰인다. 광주는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이다. 6경기 무패(2승4무)를 달리고 있다. 포항, 강원FC, FC서울, 울산 등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나 거둔 성과다. 다만 이번 경기는 '에이스' 윌리안이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어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워낙 좋은 만큼, 또 한번의 이변을 꿈꾼다.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펼쳤던 6위 강원-4위 포항전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5대4 경기(강원 승)를 만들며 해외 토픽에도 올랐던 강원-포항은 13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한다. 강원은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18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인천에 2대3 충격패 당하며 다시 가라앉는 모습이다. 반면 포항은 홈 2연전에서 모두 역전승에 성공하며 4경기 무승(1무3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강상우 전역 후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일류첸코-팔라시오스-팔로세비치 외국인 트리오의 경기력도 좋다. 강원은 6위 수성, 포항은 3위 추격을 노리는 만큼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0년 K리그1 20라운드(12~13일)

광주-전북(광주전용·스카이스포츠·12일 오후 4시)

상주-성남(상주시민·스카이스포츠)

울산-대구(울산W·JTBC G&S·이상 12일 오후 7시)

서울-수원(서울W·스카이스포츠·13일 오후 5시30분)

부산-인천(부산구덕·JTBC G&S)

강원-포항(강릉종합·IB스포츠·이상 13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