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지난 7월 말 기준 0.36%로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이 10일 밝혔다.
2007년 이후 최저였던 6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높고, 1년 전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이 6월보다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7000억원)는 분기 말이였던 6월보다 2조원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다.
올 7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2019년 7월(1조4000억원), 2018년 7월(1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코로나19 영향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차주별로 보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6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29%)은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38%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7%로 6월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증가했고 1년 전보다는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0.17%)은 비슷했고,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의 연체율(0.45%)은 0.03%포인트 상승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기타 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