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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선수들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호텔스캔들'에 대처하는 英감독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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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이 젊은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9일(한국시각) 대표팀 첫 소집에서 대형사고를 친 필 포든과 메이슨 그린우드의 실수를 보듬었다.

맨시티 플레이메이커 포든과 맨유의 공격수인 그린우드는 지난달 말 유럽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덴마크 2연전을 앞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첫 부름을 받았다.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의 기쁨도 맛봤다. 그러나 어이없는 일탈로 일생일대의 행운을 그르쳤다.

아이슬란드전(1대0승)을 앞두고 이들은 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아이슬란드 모델과 그의 사촌을 대표팀 호텔로 끌어들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호텔 방문 행각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반드시 지켜야할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일탈행위에 대해 영국축구협회(FA)는 조사에 착수했고, 소속팀 맨시티, 맨유에서도 유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이들이 빠진 잉글랜드대표팀은 9일 덴마크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덴마크전 직후에도 이 두 선수에 대한 대표팀의 대응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두 선수 모두와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 스스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어서 용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많은 내용들을 알고 보니 그런 행위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어떤 상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고,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일"이라고 잘못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젊은 사람들이고 결과가 분명한 만큼, 지원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언론과 모든 이들이 그들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선수들도 잉글랜드 대표선수가 된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를 이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신뢰가 쌓여야겠지만 우리는 젊은이들이 다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린우드와 포든이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10월 8일 웨일스전을 앞두고 이들의 복귀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우선 신뢰가 회복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나의 기본 마음가짐은 이 선수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는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그들은 가족, 친구들과 힘든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나까지 고통을 얹어줄 필요는 없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