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타선이 삼성 불펜을 초토화 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장단 21안타를 쏟아붓는 타선 빅뱅 속에 13대8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7월19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롯데는 믿었던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6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초반에 대량실점 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예열 중이던 롯데 타선은 4-8로 뒤진 7회 대폭발 했다. 장단 8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9득점 하며 4점 차를 단숨에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김재유의 2타점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교체 투입된 민병헌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희의 동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을 삼성 내야진이 병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9-8 역전에 성공했다.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병규 마차도 안치홍의 연속 적시타 가 이어지며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롯데 타선은 정보근을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전준우가 홈런과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안치홍이 5타수4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전날 NC전 4타수3안타에 이어 이틀간 7안타를 몰아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교체 출전한 민병헌도 3안타 경기를 펼쳤고, 한동희 이대호 이병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7회초 등판해 1이닝 1실점 한 김건국은 행운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종반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대단한 집중력에 박수를 보낸다.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우리 선수들 모두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단합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