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여자)아이들 소연이 프로듀서로 완벽히 자리잡았다.
소연은 (여자)아이들의 데뷔 앨범 때부터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으며 남다른 재능을 보여왔다. 그러다 최근엔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의 앨범 타이틀곡까지 제작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넓히고 있다.
소연은 7일 발표한 에이핑크 김남주의 솔로 타이틀곡 '버드(Bird)'를 만들었다. 이 곡은 김남주의 요청을 받아 작곡가 박싼초와 함께 만든 곡이다. 김남주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Mnet '퀸덤'을 보고 소연의 프로듀싱 능력에 반해 먼저 곡을 요청했다. 천재 프로듀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드'는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하기 위해 거침없이 날개짓 하겠다는 김남주의 포부를 담았다. 이 곡은 발매 이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소연의 음악성을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다.
소연은 또 소속사 선배 그룹인 CLC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CLC 미니8집 '넘버원' 타이틀곡 '노'는 소연이 작곡과 쥰과 함께 만든 곡이다. 신스베이스 특유의 질감과 다이내믹한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진 곡으로 한가지 색으로는 날 표현할 수 없다는 당당함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곡은 SBS MTV '더쇼'에서 2주 연속 CLC에게 첫 음악방송 1위라는 기쁨을 안겨줬다.
이처럼 소연의 곡이 유독 여성 아티스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소연은 데뷔 때부터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을 노래해왔다.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자신이 꿈꿔왔던 미래를 향해 걸어나가겠다는 자신만만한 메시지와 독특한 비트, 멜로디로 독보적인 음악색을 구축해왔다. 최근 걸크러시 혹은 센언니 콘셉트의 강렬한 음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런 소연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는 것.
'K팝 기대주'에서 '천재 프로듀서'로 성장한 소연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