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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회장, "메시와 전쟁 한 적 없다…잔류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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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회장이 지난달 라리가 측에서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간 '분쟁'에 개입한 것은 '계약의 존중' 차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라리가는 '메시의 계약해지 조항이 6월 10일 만료되었으며, 따라서 바르셀로나 구단과의 계약이 2021년 6월 30일까지 유지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장의 계약 파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팩스를 구단에 보낸 메시가 아닌 '떠나려거든 바이아웃인 7억 유로를 주고 떠나라'는 입장을 고수한 구단에 힘을 실어준 성명이었다.

테바스 회장은 이에 대해 "메시와 전쟁할 생각은 없었다. 페피토 페레스(*아르헨티나 가수)나 스페인 리그의 다른 선수가 같은 상황에 처했어도 똑같은 성명을 발표했을 것이다. 우리는 리그의 합법성과 정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 계약은 존중돼야 한다. 선수 이름이 메시인지, 페피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측)변호사들이 다르게 말했지만, 계약은 분명하다. 일부가 문맥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메시가 구단과의 법적분쟁을 피하기 위해 (잔류)결정을 내린 것에 만족한다. 구단과의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바스 회장은 '메시가 떠날까 우려했느냐'는 물음에 "다른 리그로 갈까봐 조금 걱정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레오가 늘 집에 있길 바랐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라리가 회장으로서 그가 라리가에서 경력을 끝마치길 원한다"고 말했다.

라리가는 최근 들어 스타 선수들을 잃고 있다. 2017년 네이마르(전 바르셀로나, 현 파리 생제르맹),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레알 마드리드, 현 유벤투스)가 스페인을 떠났고, 올해에는 메시가 같은 '테크'를 탈 뻔했다. 테바스 회장은 이에 대해 "라리가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4년 전에 시작한 디지털화 및 국제화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메시가 떠났더라도 라리가의 중계권 수익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을 거라고도 했다.

한편, 메시는 지난 5일, 구단을 통하지 않고 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잔류를 선언했다. "이적하는 유일한 방법은 법정에 서는 것인데,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고 싶지 않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7일 훈련장으로 복귀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