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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가 주축이 아니다" 몸 낮추고 품격 높인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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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스로를 낮출 때 오히려 가치가 빛나는 법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간판 에이스인 해리 케인이 이를 몸소 실천했다. 자기 반성을 통해 오히려 품격을 끌어올렸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7일(한국시각) 케인이 스스로에 대해 "더 이상 (대표팀의) 중심이 아닐 수도 있다"며 자기 반성을 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이 이처럼 말한 이유는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과 때문이다.

이날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를 만나 1대0으로 승리했다. 라힘 스털링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힘겹게 승리했다. 이런 결과 때문에 케인은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크게 활약하지 못했고, 골도 넣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대표팀이 승리했다는 것. 케인은 "나는 더 이상 잉글랜드 대표팀의 메인이 아닐 수도 있다. 나보다 어리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래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승리 아이콘이었다. 케인이 득점하면 승리하는 공식이 있었다. 최근 3년간 케인이 골을 넣지 못했는데, 승리한 건 3번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케인이 골을 못 넣었어도 이겼다. 케인보다 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 역시 "마커스 래시포드나 제이든 산초, 메이슨 그린우드, 스털링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케인에게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