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피드가 좋고, 스윙도 좋다. 3루는 물론 2루도 가능하고,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김태진을 바라보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태진은 올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KIA 3루의 새로운 후보다.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초 장영석과 황윤호를 3루에 테스트했지만, 그 자리를 꿰찬 선수는 베테랑 나주환이었다. 이후 6월에는 두산에서 류지혁을 영입했지만, 일주일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나주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규성 황윤호 고장혁 등이 3루로 출전했다. 김태진은 8월 12일 장현식과 함께 KIA에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뒤에도 부상 회복에 전념해왔다.
김태진은 지난 5일 황윤호 대신 1군에 등록,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5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돋보인,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5강 싸움의 승부처 9월을 맞이한 KIA에겐 큰 도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6일 한화 전을 앞두고 "김태진이 어제 안타도 쳤지만, 스윙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좋고,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2루수로의 출전도 가능하고, 컨택도 좋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NC 시절 김태진은 대주자 및 내야 대수비 요원은 물론 외야 백업도 소화한 바 있다. 6일 복귀한 김선빈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김태진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로도)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날그날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건강,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