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원중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3-3 동점이던 더블헤더 1차전 9회초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던 김원중은 2차전에서도 팀이 9-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실점했으나,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차전에서 21개의 공을 던졌지만, 2차전에서는 38개를 던졌다. 앞서 5일 간 휴식을 취했던 부분이나, 경기 상황 면에서 롯데 벤치가 김원중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하지만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의 연투가 남은 시즌 김원중의 컨디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6일 사직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김원중은 오늘까지 쉬기로 했다. 급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그는 "(더블헤더에서) 많이 던졌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7일 사직에서 열릴 LG전에서는 불펜 대기한다.
롯데는 5일 LG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6일부터 13일까지 8연전을 치르게 됐다. 부산(6~7일·LG)-창원(8~9일·NC)-부산(10~11일·삼성)-인천(12~13일·SK) 순으로 일정이 짜였다. 장거리 원정이 가장 뒤에 붙어 있는 게 다행스런 부분이지만 6연승 중인 LG에 이어 선두 NC를 만나고, 올 시즌 상대 전적 열세인 삼성전까지 치르는 등 쉽지 않은 맞대결의 연속이다.
허 감독은 6일 LG전에서 경기 시작 1시 전에 선수들이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입은 피로누적 뿐만 아니라 다가올 8연전 일정을 앞두고 체려글 지키기 위한 조치다. 허 감독은 "어제 선수들을 웨이트 훈련장에서 만나니 얼굴이 많이 부었더라"며 "체력적인 데미지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