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 길 바쁜 2팀의 대결. 공교롭게 SK와 두산이 내세운 투수들이 모두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SK 와이번스는 오원석, 두산 베어스는 함덕주를 마운드에 내세웠다.
오원석은 SK의 올해 1차지명 투수다. 8월 중순 1군에 올라와 그동안 4경기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4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력이 좋은 안정감을 보이는 투수라 SK에서는 선발감으로 키우는 후보다. 백승건의 등판 차례인데 계속 부진했던 백승건 대신 이번엔 오원석에게 기회를 준 것. 팀이 8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오원석에겐 부담이 큰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두산 함덕주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선발이었던 이영하가 마무리로 가면서 함덕주와 보직 트레이드를 한 셈이다. 올시즌 마무리로 29경기에 등판해 3승1패 10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던 함덕주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2군에서 재활을 했다가 지난 8월 20일 1군에 올라왔으나 신통치 않은 피칭을 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그사이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함덕주는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17년엔 24경기에 선발로 나와 7차례 선발승을 거뒀다. 그해 9승8패 2홀드를 기록했고, 2018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했다.
오원석과 함덕주가 모두 시즌 첫 선발이라 많은 이닝을 던지긴 쉽지 않아 중반 이후 불펜 싸움이 중요할 듯하다. 타선은 둘 다 좋지 않은데 그나마 두산이 좀 나은 편이다. 두산은 이번주 4경기서 팀타율 2할5푼8리로 낮은 타율을 보였지만 24득점을 해 경기당 6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5경기서 2할3푼3리에 머물렀다. 15득점에 그쳐 경기당 3득점에 머물렀다. 전날 맞대결서 SK는 한동민의 솔로포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