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SK 와이번스도 100패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SK는 4일까지 7연패에 빠졌다. 박경완 감독대행이 이끌던 8월말 3연패에 빠졌던 SK는 1일 염경엽 감독이 복귀한 이후 내리 4경기를 패했다. 1일 LG 트윈스전서 5대13으로 패하더니 3일 KT 위즈전서도 고졸 신인 소형준에 막혀 2대6으로 졌고, 더블헤더로 열린 4일엔 국내 에이스인 박종훈과 문승원을 내고도 졌다. 특히 2차전서는 5-5 동점에서 9회말 2아웃까지 잡아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무승부로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서진용이 배정대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SK도 이제 100경기를 치렀다. 32승1무67패로 승률이 3할2푼3리다. 갈수록 패전이 쌓이고 승률은 내려간다.
10위인 한화 이글스가 100패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SK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이런 추세라면 96패를 할 수 있다.
최근 다시 투-타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이 든든히 받쳐주지 못하고, 뒤에 나오는 불펜 투수는 불을 더 키운다. 7연패 동안 내준 점수가 총 63점이나 된다. 평균 실점이 무려 9점이다. 타선도 7경기서 팀타율이 2할5푼6리였다. 31득점으로 평균 4.4점을 올렸다.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는 순위 싸움 때문에 SK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SK와 한화에게 패하는 것이 1패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오히려 SK와 한화전에 총력전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1위 NC, 2위 키움, 3위 LG가 2게임차 이내에 있어 엄청난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고, 공동 4위인 두산과 KT를 KIA와 롯데가 쫓고 있어 중위권도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남은 시즌이라도 성적을 내겠다고 한 염 감독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이 100패 위기를 실감해야할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