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희선이 '앨리스'의 시간여행을 완성했다. SBS '앨리스'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강렬하게 꽉 채우며 방송 첫 주 만에 두 자리 시청률을 견인했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제작 스튜디오S)가 방송 2회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시청률 질주의 중심에는 배우 김희선이 있다. 극중 김희선은 시간여행의 비밀을 쥔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와 시간여행의 시스템을 구축한 미래 과학자 '박선영'의 1인 2역으로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김희선은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20대의 '앨리스' 요원 박선영(본명 윤태이)으로 첫 등장한 그녀는 블랙 수트를 입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더욱이 김희선의 허스키한 중저음 발성이 '2050년에서 온 미래 앨리스 요원'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시키며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중반부에 들어서며 김희선은 극의 분위기를 또 한번 180도 전환시켰다. 모성애 가득한 40대의 박선영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 것. 이에 극중 박선영은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미래가 아닌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과거에 남았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무감정증' 아들의 살해 혐의를 벗기기 위해 달걀을 맞고, 사람들의 모진 질타를 이겨내는 극중 김희선의 열연은 보는 이들을 눈물 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1회 엔딩에서는 의문의 드론과 마주한 뒤 죽음을 맞이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나아가 2회 엔딩에서는 대 반전을 선사했다. 30대 물리학자 윤태이로 첫 등장, 엔딩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 김희선은 존재 자체로 서사를 만들었고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매회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앨리스'를 관통하는 모든 전개의 중심에는 김희선이 있다. 특히 김희선은 탄탄히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다양한 연령대, 각기 다른 캐릭터와 서사를 맞춤옷을 입은 듯 그려내고 있다. 이에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김희선이 '앨리스'를 통해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 갈지 기대를 치솟게 만든다.
한편, 김희선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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