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상황이 다소 변했다. 토트넘이 김민재 이적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렬이 되든 타결이 되든 결론을 내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토트넘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9월 들어 토트넘이 김민재 이적건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김민재 이적건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일단 토트넘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7월 말 리그 종료 후 취약 포지션 보강에 나섰다. 사우스햄턴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데려왔다. 번리에서는 조 하트를 데려오며 골문을 강화했다. 울버햄턴의 맷 도허티를 영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이제 중앙 수비수 영입에 나설 차례가 됐다. 여러 후보들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김민재도 여기에 있다.
물론 결론을 예견하기는 힘들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베이징이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이적료를 깎을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접촉 창구는 투트랙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플레이를 일삼은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일단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아닌 다른 인물을 내세워 베이징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이징과 이적에 대한 합의를 하게 된다면 김민재와 개인협상을 할 때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협상할 예정이다.
일단 이제 시작이다. 넘어야할 산도 많다.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미지수이다. 토트넘도 아직은 큰 돈을 쓸 마음은 없다. 베이징 역시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팔 생각은 없어보인다. 지루한 협상 과정은 이제 시작이다. 그 사이 쉽게 결렬될 수도 있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단은 지켜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