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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08→0.83' 빠른 템포 김광현, CIN전 5이닝 4K 무실점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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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완벽한 호투로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호투 행진이다. 지난달부터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된 김광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결점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메이저리그 데뷔승을 거뒀던 김광현은 다음 등판인 8월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신시내티를 다시 만난 김광현은 흠잡을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타자들의 도움도 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1회초 공격부터 6점을 뽑아내며 상대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0의 든든한 리드를 등에 업고 등판한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조이 보토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바깥쪽 볼이 살짝 빠지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닉 카스테야노스를 초구에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병살타로 완성했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을 상대한 김광현은 1B2S에서 5구째 헛스윙을 유도해 첫 삼진을 추가했다.

이후 호투가 이어졌다. 2회 선두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이크 무스타커스도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에 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호세 가르시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첫 피안타는 3회에 나왔다. 1사에 커트 카살리와 보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가뿐했다. 카스테야노스가 3구째를 건드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이어지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4회에는 1사에 수아레즈에게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첫 장타 허용 이후에도 침착했다. 무스타커스를 유격수 플라이, 아퀴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 가르시아-아키야마-카살리를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5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하고,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1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