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되는 독립영화 결산 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20이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총 1433편이라는 역대 최다 접수 기록을 세우며 작품 공모를 마무리했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작품 공모는 지난해와 달리 장편과 단편을 나눠서 진행했고 총 공모 기간은 7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됐다.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단편 작품 1290편이, 7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장편 작품 143편이 접수되면서 2020년 최종 공모 편수는 총 1,433편이 되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65편이 증가한 수치이다. 2014년 1,004편을 기록한 이후 작품 공모에 매해 꾸준히 천 편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고 있고, 거의 매년 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작품이 출품됐고, 이는 젊은 창작자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수그러지지 않는 열의를 반영한다고 서울독립영화제는 전했다.
올해 작품 공모 출품작은 단편 1290편과 장편 143편이다. 전년도보다 단편 작품 수가 42편, 장편 작품 수가 23편 증가하였다. (2019년 출품작 수: 단편 1248편·장편 120편) 장르별로는 극영화 1082편, 애니메이션 155편, 다큐멘터리 132편, 실험 영화 58편, 기타 6편이 접수됐다. 극영화의 작품 수가 증가했던 작년의 경향을 이어받아 올해도 극영화가 가장 많이 출품됐다. 애니메이션이 44편 증가한 반면 다큐멘터리는 예년보다 6편 감소했다.
출품작은 예선 심사를 거쳐 10월 중순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매년 동시대 독립영화의 주요한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2018년 '벌새', '메기', '아워바디' 2019년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우리는 매일매일' 등 한국 영화 내 여성영화, 여성 서사의 전복을 독립영화가 이끌고 있는 만큼 2020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소개될 작품이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제 46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시상에도 변화를 가진다. '본선경쟁부문'이 '본선경쟁 장편'과 '본선경쟁 단편'으로 나뉘면서 총 10개 부문 12개 상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선경쟁 장편'에는 대상, 최우수작품상, '본선경쟁 단편'에는 대상,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그리고 신진작가의 참신한 패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새로운선택' 부문의 새로운선택상이 마련되었다. 특별상에는 독립영화 배우를 발굴하는 독립스타상, 출품된 영화에 참여한 최고의 스태프를 선정하는 열혈스태프상 뿐만 아니라, 집행위원특별상 및 독불장군상이 있다. 반면,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투표하여 선정하는 '관객상'은 스태프와 관객의 대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잠정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올해로 46회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26일(목)부터 12월 4일(금)까지 9일간 개최된다. 무엇보다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코로나 대책 위원회를 설치해 코로나 방역 준비에 힘쓰고 있으며, 단계에 맞는 대책들을 계획 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