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려 5400만파운드(약 861억원)를 썼지만, 1년만에 실패한 투자로 판명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이 리그 적응에 완전 실패한 은돔벨레를 서둘러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은돔벨레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영입한 지 불과 1년 만에 영입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을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접고, '리그 적응 실패자'로 단정 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적정가격에 매각하는 것 뿐이다. 그게 선수와 구단 양측을 위한 최선이다.
은돔벨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작품이다. 포체티노 전 감독이 영입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끝에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5400만파운드의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잦은 부상이 일단 큰 약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포체티노 전 감독이 해임되면서 더 큰 재앙이 찾아왔다. 새로 팀을 맡은 조제 무리뉴 감독과 너무나 안 맞았다. 무리뉴 감독은 기량이 떨어지는데다 리그 및 팀 전술에 대한 적응 의지도 보이지 않은 은돔벨레를 완전히 포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가 EPL에 맞지 않는데다가 리그에 적응하려는 의지조차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은돔벨레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프랑스에서 격리 중이다. 프리 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토트넘 구단에 남은 선택지는 은돔벨레를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 뿐이다.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이 선두주자다. 토트넘은 최소한 5400만 파운드는 받으려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