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응원이 현실이 됐다.
빌보드는 3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Dynamite'로 자신들의 첫 번째 빌보드 '핫 100' 정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첫 진입함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7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핫 100' 4위에 오른 데 이어, 'Dynamite'로 '핫 100' 차트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의 '다이너마이트'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완성한 곡으로, 발매와 동시에 세계 104개 국가와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8월 22일 오전 8시까지 기준), 스포티파이 '글로벌 50' 차트 1위(8월21일 자), 역대 유튜브 뮤직비디오 가운데 '24시간 최다 조회수'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메인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라며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입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1위에 오른 'Dynamite'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습니다"라며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 노래가 조그만 위안과 긍정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도시들이 다시 밝은 빛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믿고, 저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악에 매진하겠다"는 답을 남겼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자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슬픔을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면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도 하고, 그래미상도 타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응원이 2년 만에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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