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벌써부터 메가 히트작의 냄새가 난다. 2회 만에 미니시리즈 전체 1위에 등극한 '앨리스' 이야기다.
8월 28일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제작 스튜디오S/투자 wavve)가 첫 방송됐다. '앨리스' 1회는 시청률 6.3%(2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앨리스' 첫 방송 직후 대중 및 언론은 김희선의 1인 2역 도전, 주원의 몰입도 끝판왕 열연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 같은 호평은 2회 시청률로 직결됐다. '앨리스' 2회가 10.2%(2부)를 기록하며 수직 상승한 것이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2회 만에 시청률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린 것은 물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2%로 가뿐하게 두 자릿수를 넘겼다. 특히 분석 결과 '앨리스'는 연령대별로 고른 시청률을 기록하며 메가 히트작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쯤에서 '앨리스'가 이토록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비결을 짚어본다.
◆ 비결1. SF는 어렵다는 편견 타파!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
판타지적 요소를 상징하는 SF가 '앨리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SF 장르는 흔히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에 휩싸이기 쉽다. 그러나 '앨리스'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전혀 어렵지 않다"라고 자신했다. 베일 벗은 '앨리스'는 제작진의 말대로 어렵지 않게 누구나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이는 시간여행이라는 신박한 소재를 어렵지 않게 표현한 흥미로운 대본 덕분에 가능했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더해지자 시청자는 단 한순간도 '앨리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비결2. SF+휴먼 다 있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
'앨리스'의 장르는 휴먼SF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요소와 '인간의 감정'을 소재로 한 '휴먼'이 결합된 장르인 것. 실제로 '앨리스'는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오프닝 및 화려한 드론 액션, 카체이싱, CG 등을 통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극중 아들 진겸(주원 분)을 향한 선영(김희선 분)의 강력한 모성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고 만족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앨리스'인 것이다.
◆ 비결3. 김희선X주원은 시작일뿐, 세대불문 명품 배우들의 연기열전 드라마
'앨리스'에는 시청률 퀸 김희선(윤태이/박선영 역), 믿고 보는 주원(박진겸 역)이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앨리스' 방송 첫 주부터 명성에 걸맞은 연기력과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희선은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나이대를 넘나들며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주원은 선천적 무감정증이라는 다소 어려운 캐릭터를 놀라운 집중력과 표현력으로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왜 시청자들이 두 배우에 열광하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김희선과 주원은 시작일 뿐이었다. '앨리스'에는 곽시양(유민혁 분), 이다인(김도연 분), 김상호(고형석 분), 최원영(석오원 분) 등 탁월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곽시양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이다인의 통통 튀는 캐릭터 소화력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 또 극 초반을 장식한 아역들도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세대불문 배우들의 연기열전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제 단 2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메가 히트작이 될 요건은 모두 갖췄고, 반응도 뜨겁다. '앨리스'의 남은 14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또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온라인 독점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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