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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전월세 계약 '역대 최저'…반전세 비중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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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받는 사례가 늘면서 반전세 비중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1만1600건)과 비교하면 47.6% 감소한 것이다.

체결된 계약이 추가로 집계되더라도 1만건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1만건 미만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차례도 없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올해 들어 1월 1만5968건에서 2월 1만9396건으로 반짝 늘었다가 3~6월 1만3500~1만3700건대를 유지하다가 7월 1만1600건으로 감소했고, 이달에는 더 줄었다.

이처럼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것은 올해 하반기 예고됐던 공급 부족과 7월 말 시행된 새 임대차 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월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의 비중은 14.3%(868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10.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6월보다는 4.4%포인트 늘었다.

서울시의 분류 방식으로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반전세'라고 부른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7월 14.4%에서 8월 42.8%로 급상승했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15.6%). 서초구(14.0%) 등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른 강남 3구와 강동구(14.0%), 마포구·관악구(14.9%), 성북구(16.4%) 등도 반전세 비율이 높았다.

반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74.1%, 7월 73.1%, 8월 72.7%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