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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입주 2년차 아파트 거래 1만7732건…작년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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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2년을 넘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와 종부세 강화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절세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입주 2년차'(2018년에 입주해 입주기간 2년이 지난 물량) 아파트의 매매량은 1만773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 2년차(2017년도 입주 물량) 아파트의 매매량(7551건)의 2.3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전체 아파트 매매량에서 입주 2년차 아파트의 매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올해 같은 기간 입주 3년차(2017년도 입주물량) 아파트도 1만7748건이 거래돼 전체 매매에서 3.9%를 차지했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 증가폭 상위 1~4위는 지방이었다.

충북은 작년 대비 4.5%포인트 늘어난 8.4%를 차지했다.

2위는 강원(5.9%, ↑4.2%포인트), 3위는 경북(7.1%, ↑2.6%포인트), 4위는 부산(4.3%, ↑1.4%포인트)에서 기록했다. 5위는 경기도에서 1.1%포인트 늘어난 3.9%를 차지했다.

거래 건수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도는 1652건에서 260% 늘어난 5943건이 매매됐다.

시군구별 기준으로 상위 1~5위도 모두 경기도에서 나왔다. 김포(797건), 화성(733건), 평택(723건), 용인 처인구(525건), 오산(471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2기 신도시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곳이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이 커진 이유에 대해 KB리브온은 "입주물량 증가와 새 아파트 가격 상승, 세금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아파트 선호 추세와 맞물려 시세차익 역시 컸고, 양도세 중과세와 종부세 인상 등의 정책 시행을 앞두고 절세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입주 2년차된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86만가구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3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17년 40만 가구, 2018년 46만가구로 정점을 찍었다. 199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