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브리검과 이지영의 투타 활약으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회초 1사 1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선상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브리검이 5회초 삼성의 빠른 발에 살짝 흔들렸다.
선두 김동엽의 빗맞은 안타와 김지찬이 발로 만든 내야안타로 1사 1,3루. 김도환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1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또 한번 이지영이 있었다.
2사 후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지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성 선발 라이블리의 126구 째 바깥쪽 유인구를 툭 건드려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행운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다시 3-2 리드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이지영은 3안타로 팀의 3타점을 싹쓸이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체 선수 역할을 넘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웅빈은 이날도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정후는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정상궤도 복귀를 알렸다.
'돌아온 에이스' 브리검은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째(2패)를 달성했다. 25일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2017년 7월30일 경기 이후 삼성전 6연승을 달렸다.
8회초 2사 1,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세이브째. 조상우가 없는 뒷문지기 역할로 소중한 팀 승리를 지켰다.
5회 집중력 있게 역전에 성공했던 삼성은 경기 후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이틀 연속 역전승에 실패했다. 역전을 허용한 6회초 1사 1,3루 찬스가 삼진과 땅볼로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8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의 마지막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회심의 대타카드 김헌곤이 구원 등판한 김상수에 땅볼로 막히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6월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일요일 경기 8연패로 '글루미 선데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블리는 초반부터 고전하며 데뷔 후 최다 투구수인 126구를 소화하며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으로 시즌 7패째(2승). 지난해 후반 KBO 무대 데뷔 후 키움전 4전 전패를 끊지 못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