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KT 위즈 배정대는 기쁨을 드러냈다.
배정대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기훈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기훈과의 2B2S 승부에서 한복판에 몰린 125㎞ 체인지업을 걷어올렸고,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2014년 2차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 이듬해 KT로 이적한 배정대는 1군 5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의 감격을 맛본 순간이었다. KT는 배정대의 홈런 등을 보태 KIA를 8대5로 꺾고 더블헤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배정대는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친 뒤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배들이 많이 축하해주시니 더욱 기쁘다. 모두 믿어주신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따로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요새 폼이 조금 떨어져서 가볍게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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