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훈이 KT 위즈전에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기훈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4안타(1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총 투구수는 76개. 29일 우천 순연으로 당초 등판 일정보다 하루 늦게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은 이날 매 이닝 볼넷을 내주고 실점하는 등 아쉬운 투구 속에 결국 일찌감치 강판됐다.
1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은 김기훈은 황재균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뜬공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으나, 강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맞은 2사 1, 2루에서 박경수에게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를 내주며 2실점 했다.
2회에도 난조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기훈은 강민국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다 포수 김민식과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실책을 범했고, 뒤늦게 공을 잡은 김민식의 1루 송구마저 뒤로 빠지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기훈은 심우준에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면서 3실점째를 기록했다. 김기훈은 조용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황재균에게 다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로하스를 땅볼 처리한 김기훈은 강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2사 1, 2루 박경수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던 황재균을 김민식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겨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기훈은 3회 선두 타자 박경수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어진 배정대와의 2B2S 승부에서 125㎞ 체인지업이 방망이에 걸리면서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포가 돼 또다시 실점했다. 김기훈은 장성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3회말 4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자,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기훈을 불러들이고 양승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