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KOVO컵 여자부 개막전부터 정상 출격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릴 현대건설과의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연경이 첫 경기부터 다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7월 중순부터 볼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는 않다. 그 동안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본인이 만족하지는 않지만 경기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국대 삼각편대'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이 첫 선을 보인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일찍 마쳤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하려 노력했다. 특히 이재영 이다영 이주아 등은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바람에 체력을 보강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런 기회가 생겼다"고 대답했다.
FA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다영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다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적응하고 있고 솔선수범하는 편이다"고 칭찬했다.
김해란이 은퇴하면서 생긴 리베로 공백은 기존 리베로인 도수빈과 '새 얼굴' 박상미가 경쟁한다. 박 감독은 "리베로는 누가 와도 김해란 만큼은 안되지만 우선 도수빈 박상미가 경쟁하고 있다"며 "도수빈이 그래도 오랫동안 함께 해서 동선 면에서 더 편안해 하는 것 같다. 박상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우선 도수빈을 먼저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비 시즌 기간 전력을 한층 강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우승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는 평가다. 박 감독도 인정했다. "부담스러워도 그렇게 평가하니까 감사하고 부담은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배구는 팀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이 팀을 우선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이끄는게 중요하다." 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