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곧 더블헤더에 들어간다. 준비를 해야 한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 중인 투수들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허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승헌의 복귀전을 두고 "볼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9월 중순까지 5이닝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 괜찮아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승헌은 전날(27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34개.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지난 5월 정진호(한화 이글스)의 타구를 머리에 맞은 이승헌은 재활의 과정을 거쳤다. 건강하게 돌아와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헌은 "다치기 전의 구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보호 장비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시즌 후반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허 감독은 서준원에게 130이닝 제한을 두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그래서 추후 선발로 등판할 자원이 필요하다. 게다가 9월 4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선 더블헤더가 열린다. 이승헌은 투구수를 끌어 올리면서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최영환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다. 주로 선발로 나서면서 13경기에서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선발 경쟁도 필요하고, 더블헤더를 준비해야 한다. KIA전부터 더블헤더를 하니 투수가 필요하다. 준비를 하게끔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야수 중에선 베테랑 이병규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1일 처음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이병규는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허 감독은 "9월 초에 이병규가 올라올 것이다. 오늘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올 선수들이 있으니 좋다"고 했다.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