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통의 강호' 연세대 vs '신흥 강자' 용인대.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컵은 누가 차지할까. 27일 강원 태백운동장에서 연세대와 용인대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사뭇 다른 역사를 가진 두 팀이다. 연세대는 전통의 강호다. 1966년을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수없이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준우승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주요 선수들의 프로 진출로 전력이 약화된 탓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용인대는 신흥강호다. 2011년 이장관 감독이 정식 부임한 뒤 눈에 띌 정도로 세를 키웠다. 올해 초 열린 1~2학년 대회에서는 제주국제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추계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우승 트로피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 팀 모두 예선부터 매서운 득점포를 자랑하며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연세대는 예선에서 9골, 용인대는 예선에서 13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및 연장 등 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경기 감각도 걱정을 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우리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펼쳐 보이자고 얘기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자 했는데, 덕분에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 당일에 태풍이 온다는 얘기가 있어 걱정이 된다. 하지만 가슴에 '별'을 하나 더 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재흠 감독의 뒤를 이어 연세대를 지휘하고 있는 최태호 코치는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다. 예선 때 로테이션을 돌렸기에 체력 문제도 없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