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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유민상 결승포+홍종표 쐐기타' KIA, 두산전 3연패·잠실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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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두산전 연패를 끊고 다시 순위 상승의 희망을 키웠다.

KIA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잠실 원정 5연패, 수요일 3연패, 두산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8패)째를 거두게 됐다. 같은날 6위 롯데가 승리하면서 여전히 0.5경기 차 7위다. 반면 두산은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췄다. 두산은 LG에 승률에서만 앞선 3위를 지켰다.

KIA 타선은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아웃 이후 프레스턴 터커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최형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의 안타로 2사 1,3루 밥상이 차려졌다. 5번타자 유민상은 1B2S에서 알칸타라의 154㎞짜리 직구를 공략했고, 이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선제 스리런 홈런이 됐다. KIA의 3-0 리드를 안겨주는 큰 점수였다.

두산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2회말 박건우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박건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드류 가뇽을 상대로 주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 두산은 주자 2,3루 찬스에서 1점을 더 만회했다.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가 2,3루로 늘어났다. 가뇽이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김재환의 2루수 방면 땅볼때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을 밟아 두산이 KIA를 1점 차로 쫓기 시작했다.

좀처럼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KIA는 6회초 드디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안타로 시작됐다. 홍종표가 희생 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2루. 박찬호의 2루 땅볼로 2사 주자 3루 기회가 찾아왔다. 김규성 타석에서 대타 이진영이 타석에 섰고, 이진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해 KIA가 4-2로 2점 앞서 나갔다.

두산은 따라붙을 찬스를 계속해서 놓쳤다. 6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최용제가 3루 땅볼로 잡혔고, 7회말에는 대타 국해성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 그리고 페르난데스 안타까지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오재일-백동훈-최주환이 땅볼-삼진-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던 8회말. 두산이 1점 차로 추격했다. 선두타자 서예일이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과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갔다. 무사 3루에서 김재호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최용제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시 1점 차. 하지만 두산은 이후로도 주자 2명이 출루했지만 역전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9회초 KIA가 드디어 도망치는 다득점을 생산해냈다. 최형우, 나지완의 연속 안타와 유민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한승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을 만들었고, 홍종표가 이교훈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점 달아난 KIA는 9회말 1실점 했지만 승패에 지장 없이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전상현은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KIA 선발 가뇽은 6이닝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2연패를 끊고 얻은 시즌 7승이다. 반면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11승에 6번째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2패(10승)째. 개인 10연승도 끊겼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