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상주상무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오현규(19)의 굳은 다짐이다.
2001년생, 만 19세. 오현규는 상주 역사상 최연소 선수다. '10대 선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오현규는 상주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새겼다. 오현규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13분 깜짝 헤더로 득점을 완성했다. 비록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오현규는 프로 데뷔골이자 상주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등번호를 가리키며 히트상품의 등장을 알렸다.
오현규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가리킨 것이다. 지난해부터 잠들기 전에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상상했다. 특히 수원 유스 시절부터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오현규. 낯선 듯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수원의 18세 이하팀(U-18) 매탄고 소속이던 지난해 K리그에 깜짝 데뷔했다. 그는 'K리그 최초의 고교생 필드플레이어'라는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특히 2019년 5월 5일 열린 수원 삼성-FC서울의 대결에 선발 출격하며 슈퍼매치 최고의 고등학생 선발 출전 주인공이 됐다.
K리그의 고등학생 플레이어 시대를 연 오현규. 그는 한 뺨 더 성장하기 위해 기회를 찾아 나섰다. 바로 군 입대. 그는 지난 5월 상무 합격 통지서를 받고 6월 1일 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현규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력 보강 운동을 했다. 오후에는 배재우 선수와 함께 크로스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첫 발을 뗐다. 오현규는 "전북전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상주에서 첫 출전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수정 보완해 공격수로서의 품격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버지께서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기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