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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장]2경기만에 홈런포 작렬, 삼성 팔카...'선구안+파워'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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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팔카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첫 안타와 홈런을 뽑아내며 적응력을 과시했다. 팔카는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이날 홈에서 LG를 만난 것이다. 롯데전에서는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엊그제 땅볼 2개를 쳤지만, 선구안이 준수해 보였다. 변화구 적응기간이 있어야 하지만 일단 선구안은 합격"이라면서 "5~6경기 정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적응을 해나가야 한다"며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팔카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외야와 1루를 볼 수 있는 팔카는 아직 수비까지 맡을 상황은 아니다. 허 감독은 "타격이 안정이 돼야 수비도 병행할 수 있다. 지금은 타격에 집중할 시기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공수 밸런스도 맞춰볼 것"이라고 했다.

1회말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팔카는 2-0으로 앞선 3회 2사 후 우측 안타로 데뷔 첫 히트를 뽑아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136㎞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우측으로 날렸다. 3-3이던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2경기, 7타석 만에 나온 아치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켈리의 3구째 132㎞ 가운데 높은 커브를 그대로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24m.

경기 전 팔카는 다른 김상수와 둘이 밖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탓에 대부분의 삼성 타자들은 실내훈련장에서 연습을 했다. 최근 훈련량이 부족한 팔카와 김상수 만이 자발적으로 그라운드로 나온 것이다.

팔카와의 훈련을 마친 김상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타구의 질이 굉장히 좋다. 파워가 상당히 좋은 타자"라면서 "클린업트리오에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어 우리 분위기를 업시킬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과 김상수가 기대한 선구안과 파워를 곧바로 현실로 드러낸 팔카는 삼성 타선의 중심타자로 더욱 관심을 끌게 생겼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