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네이마르 스피커와 함께.'
결승전에 스피커 들고 왔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그의 스피커 행보가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창단 첫 '유럽 정복'에 나섰던 PSG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이었다. 결전지에 도착한 네이마르는 버스에서 커다란 스피커를 들고 내렸다. BT스포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네이마르가 스피커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장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BT스포츠는 영상 밑에 '압박감? 네이마르가 신나는 발걸음으로 UCL 결승전에 취해있다'고 작성했다.
전후반 90분이 흘렀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네이마르는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경기 전 네이마르의 스피커를 떠올렸다. 어쩌면 네이마르와 함께 흥겹게 울려댔을지 모를 스피커. 팬들에게는 놀림의 대상이 됐다.
영국 언론 더선은 '네이마르의 운명은 팬들의 놀림 대상이 됐다. 팬들은 네이마르가 스피커와 함께 경기장을 떠난다면 아주 재미난 광경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SNS를 통해 '네이마르 스피커와 함께'(with Neymar's speaker)라는 글귀로 각종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네이마르는 경기 뒤 호텔에 도착해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