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모태 미녀' 김희선이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일요일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데뷔 27년 차 원톱 배우로 활약 중인 김희선이 사부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거침없는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레전드'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1977년생, 올해 44세임에도 한결같은 미모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김희선. 신성록은 "'태혜지(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중 누가 더 예쁘냐라는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태혜지' 전에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김희선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희선은 "나는 정말 성형을 안했다"고 강조, 자연 미인의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더불어 그는 차은우를 향해 "우리보고 얼굴 천재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며 남다른 '얼굴 부심'을 덧붙였다.
더불어 '최연소 연기 대상'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희선은 "'미스터 Q'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는데 그때가 21살이었다. 문근영 씨가 '바람의 화원'으로 대상을 받았는데 그분의 생일이 나보다 빠르다. 그래서 내가 아직도 '최연소 연기 대상'이다. 22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걸크러쉬 여배우 1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과거 술을 좋아한다고 자주 말했고 인터부에서 소주 4병을 마신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제발 술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평생 숨기고 혼술만 할 수 없지 않느냐? 평소에 술 못 마신다고 하는 연예인들도 노래방에서 많이 봤다. 기자에게 '제보해? 말아?'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희선은 "오늘 내가 사부가 되서 무엇을 가르쳐줄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술을 가르쳐줄수도 없고 고민이 많았다"며 털어놨고 이에 이승기가 술을 가르쳐줘도 된다고 하자 "제조법?"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데뷔 때부터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우리 녹화하는 1박 2일 동안 거짓말 하지 않기로 하자"고 솔직함을 덕목으로 내세웠다.
김희선은 토마토 농장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데려가 수해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동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고액의 기부를 쾌척해 귀감이 된 김희선에 양세형은 "평소 기부를 많이 하시지 않느냐"고 묻자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나도 살아야 하고 신상품도 사야해서"라고 솔직하게 답해 공감을 샀다.
마지막으로 김희선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에 "걱정 됐으면 솔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뷰에서 주량을 좀 줄인 적은 있다"며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다른 배우들에 먹칠을 하는게 아닐까 고민한 적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오래 활동할수 있는 힘은 솔직함이 가장 큰 무기고, 거짓말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언젠가 진심은 돌아온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