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자영업 시장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인·부부 창업 등 고용원이 없는 소자본 창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늘어난 가맹점을 상대로 상생경영 차원의 지원에 나서는 등 경기불황 활로 모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6월 418만8000명에서 420만3000명으로 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에서 134만5000명으로 1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5만5000명보다 무려 4만7000명이나 증가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소비심리 하락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매장 중심의 창업이 주춤한 상태"라며 "프랜차이즈 업계도 비대면 소자본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지원 강화 등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채선당의 경우 소자본 브랜드인 채선당 키친과 채선당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여 운영중이다. 매장 오픈에 필요한 비용 1억원 상당을 채선당이 지원하는 창업지원 프로젝트도 운영중이다. 창업지원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시작, 8월 28일까지 3기 사장을 모집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는 반환받는 보증금 외에 별도 개인 투자비용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기회다. 매장 운영 전반을 위탁점주가 책임지고, 매장 운영에 따른 영업수익은 위탁점주에게 전액 지급된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채선당에서 직원(1명)을 3개월간 파견, 무상 지원한다. 채선당 키친은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맛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배달전문점이다. 샤브샤브&월남쌈, 안동 두 마리 찜닭, 행복한 가득 비빔밥, 혼밥 전문 혼밥명장 등을 한 번에 취급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월드크리닝은 기존 세탁편의점과 코인세탁이 결합된 창업모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을 선보이며 창업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월드크리닝은 1999년 설립돼 500호점 이상을 운영 중인 국내 대표적이 세탁 프랜차이즈다. 선진 기술과 노하우, 최첨단 시스템과 숙련된 전문 인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은 매장운영 시간의 한계를 없애 새벽 시간의 틈새 고객들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등 최소 운영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인워시 매장 운영 시 세탁기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본사 시스템 전담 서비스 담당자가 방문해 해결해 준다.
반찬가게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가맹점 사업자를 위해 안심창업 3·3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안심창업 3·3시스템은 부진매장재활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조리장 2주 파견가 3개월 로열티 면제, 3개월 배달수수료 지원, 3개월 상품공급 또는 홍보비 지원 등이다.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돕는 취지다. 진이찬방은 또 본사 차원에서 전국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을 제공하는 등 메뉴 경쟁력 확대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창업이 소자본, 소매장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전 안정적인 운영 가능성 여부와 본사 차원의 꾸준한 관리 등이 이뤄지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