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중국 매체가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65) 전 텐진 테다 감독이 슈퍼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1일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한 중국 '신문신보'는 '슈틸리케는 슈퍼리그에서 계속해서 감독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올시즌과 같이 특수한 환경에서 각 팀들은 감독을 교체할 때 새로운 인물보단 친숙한 얼굴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2017년 9월부터 대략 3년간 텐진을 이끈 슈틸리케 감독의 '슈퍼리그 경험'을 높이 산 다른 구단이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슈퍼리그는 6라운드 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 포함 벌써 두 명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도나도니 선전FC 감독이 떠났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 유럽의 유명구단을 지휘한 라파엘 베니테즈 다롄 프로 감독도 올시즌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신문신보'는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배경에 대해 '텐진은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16개팀 중 최악의 성적'이라며 '지난시즌 리그 7위를 기록한 팀은 시즌 전 핵심 선수 3명(와그너, 무레헤마이티장, 양판)을 잃었고, 외국인 선수들이 연속해서 부상을 당했다. 팀의 저조한 성적이 슈틸리케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결국 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전 수원 삼성 공격수인 조나탄이 부상 중이고, 지난 라운드 허베이 화샤전(0대2)에선 또 다른 공격수 아쳄퐁이 경기 도중 다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경질 통보를 받았다. 후임으론 충칭 리판, 선전FC, 허난 전예 등을 이끌었던 왕 바오샨 감독이 선임됐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텐진 부임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약 2년 9개월가량 이끌었다. 현역시절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서독 대표팀에서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