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당분간 좌타자에 집중한다. 올 시즌 우타자로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팀을 위한 결단이다.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후 24일 만에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4대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를 반 경기로 바짝 추격했다.
탬파베이의 선취점이 최지만의 배트에서 나왔다. 최지만은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4구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콜을 상대로 친 통산 2호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 2사 후 세 번째 승부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최지만은 2-2로 맞선 8회초 1사 1,2루 기회에선 대타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대타 브로소는 중전 적시타를 쳐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 탬파베이는 2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스위치히터로 변신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우타석에 들어섰으며, 지난달 27일 토론토전에선 우타자로 나와 좌투수 앤서니 캐이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우타자로 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분간 좌타자에 집중한다.
최지만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타석에 설 것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 지금 당장은 좌타자로 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팀을 돕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7푼9리,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많은 삼진을 당하면서 불안한 모습. 최지만은 "전체적으로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다. 우타자로 칠 때는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도 있다. 모든 게 좋아진다면, 우타자로 나설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팀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스위치히터보다 좌타자로 나가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