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잠실 리뷰]'12안타-10득점 난타' LG, 476일만에 7연승…KIA 6위 추락

by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완벽히 꺾으며 7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4월 21일 잠실 키움전~5월 2일 잠실 KT전 8연승이 LG의 가장 최근 7연승+ 기록이다. 4월 1일 KT전 7연승 기준으로 476일만이다. 또 KIA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3패로 크게 앞서며 1위 NC, 2위 키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KT가 삼성을 꺾으면서 5위로 올라섰고, KIA는 6위로 미끄러졌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KIA는 1회초 1점을 냈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3번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보탰다. 1사 1,2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식의 적시타가 터졌다. 김민식은 켈리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LG가 KIA 선발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3회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3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LG는 3회말 2아웃 이후에 공격을 이어갔다. 김현수가 끈질긴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형종이 좌중간 꿰뚫는 장타를 쳐내면서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초구에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LG는 계속되는 2사 1,2루 찬스에서 장준원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보탰다. 3회말 역전에 성공한 LG는 4-1로 앞서기 시작했다.

4회말 추가점도 나왔다. KIA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LG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고, 오지환의 3루 땅볼때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마련한 이후 채은성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4점 차로 달아났다.

잠잠하던 LG는 7회말 다시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라모스의 홈런이 터졌다. 라모스는 선두타자로 나서 KIA 김명찬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3B1S에서 5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주저없이 받아쳤고, 이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대포. 라모스의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홈런까지 포함해 LG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 KIA는 1회 득점 이후 단 1점의 추가점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LG는 선발 켈리가 6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이정용과 진해수, 최동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해 뒤를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 8회말 공격때 LG는 쐐기점을 올렸다. KIA 김현수를 상대로 홍창기가 볼넷, 오지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채은성도 안타를 보태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만루에서 대타 박용택이 출격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고, 상대 포일로 1점을 더 얻었다. LG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용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LG는 더욱 멀리 도망쳤다.

이날 켈리는 6이닝 동안 6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 최근 3연승, KIA전 통산 5경기 5승 행진이다. 한편 KIA 선발 이민우는 3⅓이닝 8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최근 개인 5연패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