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스 홍빈이 18일 군입대한다.
홍빈은 18일 육군훈련소에 입소, 4주여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이로써 홍빈은 자신을 둘러싼 숱한 논란을 일단 마무리짓게 됐다.
홍빈은 2012년 빅스 멤버로 데뷔, 서브 보컬로 활동했다. 또 드라마 '기분좋은 날' '무림학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에 출연하며 연기돌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트위치 개인 채널에서 음주방송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소주 3병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샤이니 인피니트 레드벨벳 빅뱅 2NE1 등 선후배동료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와 무대영상, 안무연습영상 등에 대한 비하발언을 쏟아냈다.
홍빈에게 저격당한 가수들의 팬덤은 격분했지만, 홍빈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단편적으로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욕 하는 거 이해 안된다. 방송의 방향성을 봐달라. 숨쉬는 거 하나하나 좃미했어야 하는데 잘못했다. 전혀 문제될 거 없으니까 걱정할 거 없다. 회사 직원이 '그만해라. 정신 차려라. 너는 팀에 있으니까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 이럴거면 팀에서 나가라'라고 하고 갔다. 맞는 것 같다. 모든 멤버들이 탈퇴하라고 하면 탈퇴하겠다. 나는 밥벌이 때문도 아니고 그저 팀이 좋아서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밝혀 남아있던 팬들마저 실망시켰다.이에 팀 멤버 레오와 라비가 대신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홍빈은 트위치를 비롯한 개인 SNS 채널을 모두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그에 대한 논란이 꿈틀댄 건 이달 초다. 홍빈은 6일 "방송을 쉬는 동안 많은 큰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전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웃고 떠둘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보려 한다. 많이 미숙하고 아직 방황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지만 재밌게 함꼐 즐길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곧 보자"고 복귀를 선언했으나 7일 빅스 탈퇴를 공식화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활동 재개 일주일 만에 "고민 많이 했고 생각을 깊게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결정이 됐다. 다음주에 군대를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가 있고 언젠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혼자 무언가를 해낼 때 군대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압박이 오긴 했다. 이번엔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간을 갖고 싶었다. 병무청에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받아 괜찮을 거라 생각해는데 어제(12일) 전화가 와서 사유가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 연기를 못하게 돼서 다음주에 간다.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그중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게 이제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이제야 자유롭게 뭔가를 하려 했고 놀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가게 돼 죄송하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멘탈적으로 안좋았다. 계획이 틀어지니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차피 가야하니까 갔다오는 거 빨리 갔다오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