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밤 맨유에 산초가 있었더라면 저 찬스들 중 하나는 골로 만들었을 것이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맨유의 유로파리그 4강 탈락 후 '도르트문트 신성' 제이든 산초 영입을 재차 촉구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키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세비야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PK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지만 전반 26분 세비야 수소에게 동점골, 후반 33분 루크 데용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전방에서 해결해줄 저돌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 초반 수많은 찬스를 놓치고, 오히려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허술한 수비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스콜스는 이날 BT스포츠 중계를 통해 1억800만 파운드(약 1680억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로 인해 맨유행이 불발된 산초를 다시 떠올렸다. "하프타임 직후 후반 초반 찬스에서 골을 넣었어야 한다. 우리는 계속 돈을 써야 한다, 좋은 센터 포워드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수백, 수천만 파운드를 말하겠지만, 결국 그런 선수들이 빅게임에서 골을 넣는다"고 말했다. "만약 오늘밤 산초가 이 팀에 있었다면 저 찬스들 중 하나는 골로 연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맨유가 세비야보다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골을 내준 수비진의 실수는 쇼킹하다. 린델로프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한 린델로프를 적시했다.
또다른 레전드 폴 잉스 역시 마무리를 짓지 못한 맨유 공격진에 대한 스콜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완벽한 골 찬스들이 있었다. 오늘 이 결과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 저돌적으로 했어야 한다. 세비야가 잘한 것도 있지만 나는 많이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오웬 하그리브스 역시 "맨유가 피니시해야 할 순간에 할 일을 하지 못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찬스를 잡았어야 한다. 한 시즌에 무려 3번의 준결승 탈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