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하필 '에이스' 류현진(33)의 등판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났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각) "비셋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토론토에겐 심각한 타격"이라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비셋을 10일간의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부상 부위는 무릎 염좌다.
데뷔 2년차를 맞이한 비셋은 올시즌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토론토 타선을 이끌던 참이라 더욱 아쉽다. 14경기에서 타율 0.361 5홈런 1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0.672에 달하는 장타율이 돋보인다. '토론토 야구인 2세'의 핵심으로 평가받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홈런 6타점, OPS 0.751)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데뷔 후 첫 59경기에서 장타 38개를 때려낸 비셋의 활약에 대해 '조 디마지오(46개, 전 뉴욕 양키스) 이후 신인 최다 장타 기록'이라며 "시즌 MVP급 활약"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팀 동료 랜달 그리척은 "토론토 역대 최고의 타자가 될 가능성을 지닌 선수"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비셋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개막전을 시작으로 류현진의 등판 때마다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18일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에서는 나설 수 없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