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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와 비긴 대전 하나, 에디뉴 활약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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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디뉴(대전 하나시티즌)는 진짜배기였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라운드에서 경남에 2대3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대전은 2연승을 달리던 이랜드를 맞아 승점 1을 더했다. 대전은 승점 25로 2위로 뛰어올랐다. 이랜드는 최근 원정경기 6경기 무패(4승2무)를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당초 원했던 승점 3점은 아니었지만, 대전에는 위안거리가 있었다. 에디뉴의 활약이었다. 에디뉴는 승격을 노리는 대전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줄 창의적인 미드필더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대전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에디뉴를 영입했다. 포르탈레자, 파이산두, CAS,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에서 뛰었던 에디뉴는 대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안드레 루이스 못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 역대 등록선수 중 최단신(1m58)인 에디뉴는 폭발적 스피드와 기술을 자랑한다.

에디뉴는 연습 때부터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대전 관계자는 "기술이 탁월하다. 킥도 좋다. 선수들이 확실히 다른 선수라고 하더라"고 했다. 지난 경남전에서 교체 투입돼 폭풍 드리블을 보인 에디뉴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4-2의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에디뉴는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자리는 오른쪽 날개였지만,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단신이지만, 몸싸움에서도 상대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킥이었다. 프리킥, 코너킥을 전담한 에디뉴는 연신 위력적인 오른발킥을 날렸다. 코너킥은 골대 안으로 강하게 차는 킥을 주로 썼는데, 워낙 회전이 많아 김형근 골키퍼가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 키커가 없었던 대전은 에디뉴의 가세로 확실한 무기를 더하게 됐다. 전반 42분과 후반 14분 이지솔의 결정적인 헤더 모두 에디뉴의 킥에서 비롯됐다. 에디뉴는 후반 29분 다리 경련으로 교체아웃될때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이랜드는 레안드로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전은 시종 공을 소유하며 이랜드를 공략했지만, 골까지 만들지 못했다. 특히 대전은 후반 34분 VAR(비디오판독)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이스' 안드레가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