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이었다. 맨유는 역전패했고, 경기중 화를 참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같은 팀끼리 충돌하는 추태까지 보였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키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세비야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PK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지만 전반 26분 세비야 수소에게 동점골, 후반 33분 루크 데용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역전골 허용 후 맨유는 무너졌다. 실점과 관련해 수비수 빅터 린델로프와 페르난데스가 충돌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실점 후 페르난데스가 상대 크로스를 클리어하지 못한 린델로프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뭐라고 소리치자 린델로프가 이마를 들이대며 흥분하는 모습이 BT스포츠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경기 후 평정심을 되찾은 페르난데스는 "마지막 10분새 결승골을 먹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장면이다. 나와 린델로프 둘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이고, 축구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급수습에 나섰지만, 팬과 미디어는 이들의 충돌에 관심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린델로프가 페르난데스에게 한 말은 'Vai tomar no cu filho da puta'라는 욕설이라고 전했다. 영어로는 'Son of b****'에 해당하는 심한 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