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고졸신인 소형준의 10승을 향한 잰걸음을 계속했다.
소형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4-1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전유수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선배들의 든든한 마무리로 7승을 확정지었다.
7월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소형준은 오랜만에 나흘 휴식후 5일째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동안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아 6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출루 허용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지만 안타가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구위로 위기를 막아냈다.
1회말 1사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3번 페르난데스, 4번 김재환을 범타로 처리한 소형준은 2회말엔 1사후 허경민에 볼넷,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8번 최용제를 3루수앞 병살타로 잡았다.
4-0으로 앞선 3회말엔 2사후 정수빈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3번 페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5번 국해성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 처음으로 삼자 범퇴로 끝낸 소형준은 5회말 위기도 잘 벗어났다. 9번 이유찬과 1번 김인태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지만 2번 정수빈을 유격수 병샅타로 처리했고,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거른 뒤 4번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소형준은 경기후 "오늘 볼넷이 많았는데 형들이 많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엔 제구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갑자기 무관중 경기가 돼 박수와 응원이 없어 아쉬웠다"는 소형준은 "빨리 코로나19가 좋아져 팬들이 올 때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