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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17살 데뷔, 머리 재떨이 맞고 피 흘려→공황장애+은퇴 결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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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은아가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겪은 상처로 연예계 생활에 트라우마를 느꼈으며, 공황장애에 시달리다 연예계 은퇴까지 결심했던 과정을 고백했다.

15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가족들과 함께 유튜브 스타로 거듭난 배우 고은아가 출연해 데뷔 초의 아픔부터 공백기의 이유를 털어놨다.

고은아는 최근 소속사가 없기에 자신의 일을 맡아주고 있는 매니저 역할을 언니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언니는 미모의 소유자로 눈길을 끌었다. 고은아는 "사실 언니가 연예계 데뷔를 준비했었다"며 "어쩌다 제가 17세에 데뷔를 하게 됐는데 데뷔 초에 힘들었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운을 뗐다.

고은아는 "당시 집이 장성보다 더 깊이 들어간 시골이어서 무궁화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3~4시간 걸렸다. 예정보다 몇시간 먼저 도착할 때도 많았다"며 "일상이 너무 졸리고 힘들었다. 어느날 오디션 장에 갔는데 담당자분이 고개를 돌려서 전화를 하고 계시더라. 그때 하품이 나와서 고개를 돌렸는데 큰 크리스탈 재떨이가 날아왔다. 머리에 피가 나는데 담당자분이 '싸가지 없이 어디서 하품을 하느냐고 나가라'고 하셨다. 화장실에서 피를 지혈하고 기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와서 보건소에서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집고 병원에 갔다"고 회상했다.

고은아는 "그때 든 생각이 언니가 아니고 나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었다"며 "때문에 동생 미르가 연예계에 데뷔한다고 했을 때 기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도 그때의 상처가 머리에 땜빵으로 남아있다"며 "트라우마로 오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연예계 생활을 쉰 이유는 공황장애 때문. 고은아는 시작부터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연예계를 은퇴를 결심했다"고 공백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유튜브로 잘 풀렸다. 보면 아시겠지만 유튜브 속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이다. 지금 꾸미고 나온 제 모습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남양주 럭셔리 집에서의 고은아 생활은 충격 그 자체. 고은아의 유튜브를 보지 못했던 이영자는 "저래도 되는거냐"며 "너무 충격적이다. 모든 것이 다 이상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것이 고은아는 영상이 오픈되자마자 언니와 잠자리에서 일어나 남자 형제처럼 소리 지르며 대화하고, 싱크대로 바로 가 눈만 살짝 물을 묻히며 세수를 했다며 요리에 돌입했다.

매니저로 출연한 고은아 언니는 "동생 고은아가 유튜브로 너무 각인된 이미지 때문에 연기의 폭이 좁아질까봐 걱정"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형부도 등장해 처제 고은아의 모습을 진지하게 안타까워해 웃음을 유발했다. 형부는 "제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영상을 나중에 봤다. 문어 다리를 먹는 모습은 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처제가 배우라서 일도 해야하고 시집도 가야하는데 너무 그런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희망했다.

고은아는 "형부가 저희 3남매 텐션을 보고 당황하신다. 엄마와 약속을 했다. 형부 앞에서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기로"라며 "그런데 영상을 안보실줄 알았는데 보셨다니까 놀랐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연예인이 요리하고 매니저가 화장한다"며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했다. 고은아는 "요리는 제가 자신있다"며 아침 식사로 뚝딱뚝딱 양배추 쌈과 강된장을 만들어냈다.

에어콘이 없는 집에서 주방 불 앞에서 땀을 줄줄 흘린 고은아는 목을 계속 긁으면서 "때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해 쌈밥을 먹던 언니를 경악케 했다. 언니는 "때 좀 밀어"라고 소리쳤고, 고은아는 "밀었다"고 응수한 뒤 언제 밀었는지 기억을 못했다. 언니가 "목도리라도 차"라고 하자 고은아는 아이스 목도리를 아무렇게나 차고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셀카를 찌근 언니 옆에서 대놓고 크게 방귀를 뀌어 촬영중이던 카메라 감독들이 얼음이 되기도 했다. 커튼을 젖히자 그쪽에 있던 스태프가 "무슨 냄새냐?"라고 놀라는 모습이 잡혔다.

고은아는 땀 흘리는 언니의 얼굴을 휴지로 닦아주고 땀 젖은 휴지로 자신의 입을 닦은 뒤 버렸다. 언니는 "고은아가 정말 짠순이다. 휴지도 아끼고 속옷도 2개밖에 없다. 집에 있는 쇼파가 고은아 고2때 할인 매장에서 샀던 쇼파다. 현재 15년째 쓰고 있다"고 제보했다. 고은아는 "쇼파를 자세히 보면 까맣다. 또 살이 급격하게 찌다 보니까 속옷을 다 버렸다. 그러다 2장 밖에 없는데 부지런히 돌려 입다보니 생활이 됐다. 언니가 얼마전에 5장에 9900원 팬티를 사줘서 풍족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MC들은 "드디어 요일 팬티가 완성됐다"며 박수를 쳤다.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고은아는 방대표를 깨워야겠다고 동생 미르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2층에서 자고 있는 동생은 누나를 수신 차단해 놔 웃음을 안겼다. 고은아는 "매일 귀찮지도 않은지 밤에 잘때 수신 차단하고, 낮에 내려오면 차단을 푼다.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미르가 내려오자 고은아는 미르의 슬리퍼를 옷으로 닦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따라다녔다. 고은아는 "오늘 정산일"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알고보니 유튜브 수익을 배분하는 날이었던 것. 고은아 언니는 "그날 하루, 돈 받는 순간까지만 그런다"며 고은아와 함께 미르를 모셨다. 고은아는 "우리 방대표가 배분을 잘 해준다. 늘 투명해야 한다고 한다. 셋이 거의 공평하게 나누는데 언니보다는 제가 더 많은 것 같다. 영상의 기여도에 누가 더 있는지를 따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언니가 생활비가 모자르다고 하면 다 몰아주기도 한다"고 말해 가족 경영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르는 고은아가 뚝딱 차려준 볶음밥을 먹고 과거 여친을 회상했다. 미르는 "예전 여자친구가 날 시스터보이라고 했다"며 "정말 안그런데 이거 해명해야한다"며 큰 누나에게 자연스럽게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핸드폰을 건넸다. 고은아는 "늘 저런식으로 촬영을 시작한다"고 삼남매의 유튜브 일상을 소개했다.

미르가 과거 여친에 대해 말하자 고은아는 "톱스타 여친 말하는거 아니냐"며 이름을 말하려고 해 미르를 당황시켰다. 미르는 '시스터 보이가 아니다'라는 해명 영상을 찍으려 했지만 고은아의 막춤과 리코오더 공격에 좌초됐다. 결국 고은아는 미르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현무는 "근래 봤던 영상 중에 제일 충격적"이라고 혀를 내둘렀고, 홍현희는 "이 보다 더 텐션있는 개그우먼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고은아 씨 지금 나온 모습이 난 다 이상하다"고 놀라워했다.

고은아는 "생각보다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놀랐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침이라 이 정도 텐션이다. 저녁에는 엄청 심해진다. 저희 영상이 거의 저녁에 찍는다. 잠자는 시간이 거의 없다. 너무 아깝다. 어렸을 때 너무 일만하다보니까 집에서 노는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오늘 노라조의 조빈 씨가 과장된 의상을 입고 나오셨는데 고은아 씨 옆에 있으니 너무 평범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