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장충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장충고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충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광주동성고와의 결승전에서 9대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창단 후 첫 청룡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선수들이 준비한 세리머니도 돋보였다.
장충고 박정민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마운드로 달려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들!
마운드로 모인 선수들이 눈빛을 교환한다.
뭘 하나 싶었는데...유니폼 상의를 주섬주섬 벗는 모습.
'얘들아 준비 됐지?' 주장 김태정의 리드로 벗은 유니폼을 손에 든 채 모여드는 선수들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우리가 챔피언이다! 유니폼을 하늘로 던지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충고 선수들!
장충고는 2년 전 청룡기 4강에서 광주동성고에 2대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리턴 매치.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 제대로 설욕하며 사상 첫 청룡기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