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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만든 성남의 에이스, 득점본능 폭발 나상호 15라운드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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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가 드디어 '에이스'를 찾았다. 김 감독의 '고진감래' 기다림이 결국 나상호의 잠재력을 활짝 피어나게 만들었다. 골 감각을 되찾은 나상호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지난 9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앞세워 팀의 2대0 승리를 이끈 나상호를 15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나상호는 이날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2분에도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6위로 올라섰다.

나상호는 '김남일 호'의 히든카드였다. 성남은 올 시즌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에이스가 필요했다. 그 해답을 FC도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나상호에게서 찾았다. 임대 형식으로 나상호를 영입했는데, 초반에는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나상호에게 무한 자유를 허용하며 본인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그게 결국 15라운드에 터진 것. 나상호의 각성은 성남의 6강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