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노범수(울산동구청)가 생애 첫 태백장사 정상에 등극했다.
노범수는 11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재안(양평군청)을 3대1로 제압했다. 울산대학교를 중퇴하고 올해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노범수는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될성 부른 나무였다. 노범수는 2019년 대학부 전관왕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실업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파이널 무대 상대는 이재안이었다. 이재안은 2014년 설날대회와 보은대회, 2015년 한식대회에서 장사를 차지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노범수는 첫 번째 판에서 이재안의 잡채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기는 없었다. 노범수는 두 번째 판에서 잡채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에서는 이재안이 엉덩배지기에 이은 돌림배지기를 시도하는 순간 돌림배지기에 이은 십자돌리기로 앞서나갔다. 승패는 네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노범수는 뒤집기를 시도한 이재안을 되치기하며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노범수는 "목표는 이진형 울산동구청 코치님의 최고기록을 깨는 것이다. 나만의 씨름 방식으로 윤필재(의성군청) 선수를 꺾는 선수가 되겠다. 초등학생때부터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셨던 아버지와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범수는 지난 7월 8일 열린 제66회 대한체육회체육상 경기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